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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마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1회 작성일 20-03-1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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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연준, 빙하기

 

 

 

포개진 두 손이 접힌 나비가 되어

나 모르게 훨훨 날아갈 것 같다

너는 나를 수십 개로 쪼개

여러 개의 방을 짓고

각각의 방에 흩어지게 했지 절대

하나로 모이게 하지 않았지

첫 번째 방에 갇힌 왼쪽 눈이

다섯 번째 방에 갇힌 오른쪽 귀를

그리워하기도 했지

 

나는 쏟아지고 싶었으나

 

언 수도처럼 가난했단다

 

너를 막 그리워하려는데

열두 번째 방에서 흐르던 내가

나라고 불리던 한 조각이

스르르 결빙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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