등불소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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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채강, 등불소리
그대 기다리다 간다
나는 그대의 그림자 볕뉘야
그대가 나를 극지(極地)에 버려두고 간 뒤
얼마나 지났나
온도가 전 같지 않네
첨엔 얼음만 먹고 살았어
얼음 말고 달리 먹을 게 있어야지
자꾸 뚱뚱해져서 빙산이 된 줄 알았어
극광이 빙빙 돌 때마다
나는 바닷속에 있다고 소리쳤지
그 얼음모자가 너냐고
아무리 봐도 너 같지 않다고
도저히 너로는 볼 수 없다고
한참 몸부림쳤더니
다시 나만 한 얼음빛 볕뉘가 됐어
그 후론 막 떠돌아다녔어
바닷가 읍성 근처까지 왔는데
돌마음을 열어 보여주는 절이 있었어
돌빛을 보여달라고 삼천 배를 올렸지
이제 눈도 가슴도 다 녹아
그대가 준 맑은 뼈만 품고 흐르려고 해
내 분홍귀는 아직 초롱초롱 밝으니
그냥 두고 갈게
돌빛이 참 환한 호수를 봤어
귀를 두고 가기에 딱 좋은 물이야
혹시 이 호숫가 지나다
연꽃 등잔 걸렸거든 연꽃에 귀대고
등불소리 들어봐
달그락거릴 거야
그대 기다리다 간다
나는 그대의 그림자 볕뉘야
그대가 나를 극지(極地)에 버려두고 간 뒤
얼마나 지났나
온도가 전 같지 않네
첨엔 얼음만 먹고 살았어
얼음 말고 달리 먹을 게 있어야지
자꾸 뚱뚱해져서 빙산이 된 줄 알았어
극광이 빙빙 돌 때마다
나는 바닷속에 있다고 소리쳤지
그 얼음모자가 너냐고
아무리 봐도 너 같지 않다고
도저히 너로는 볼 수 없다고
한참 몸부림쳤더니
다시 나만 한 얼음빛 볕뉘가 됐어
그 후론 막 떠돌아다녔어
바닷가 읍성 근처까지 왔는데
돌마음을 열어 보여주는 절이 있었어
돌빛을 보여달라고 삼천 배를 올렸지
이제 눈도 가슴도 다 녹아
그대가 준 맑은 뼈만 품고 흐르려고 해
내 분홍귀는 아직 초롱초롱 밝으니
그냥 두고 갈게
돌빛이 참 환한 호수를 봤어
귀를 두고 가기에 딱 좋은 물이야
혹시 이 호숫가 지나다
연꽃 등잔 걸렸거든 연꽃에 귀대고
등불소리 들어봐
달그락거릴 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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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목록
프란즈님의 댓글
ㄳㅇ
이빈님의 댓글
ㅅㅅ
이리조리님의 댓글
ㅅㅅ
이리조리님의 댓글
좋은글입니다^^
쉼터초보님의 댓글
건승하세요.
쉼터초보님의 댓글
건승요.
동인천장첸님의 댓글
ㄲㅇㄴ
한양가즈아님의 댓글
ㄳㅇ
한양가즈아님의 댓글
ㄳㅇ
히로V님의 댓글
ㅋㅋ


